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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라 작가노트

 le corps découvert

인간의 몸은 그 사람이 속해 있는 환경, 인종, 사회적 계층에 따라 독특한 특성을 보여준다.
 
보통 사람들은 육체의 아름다운 모습이라고 하면 완벽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 여성의 곡선이나 볼륨, 남성의 잘 발달된 근육을 떠올린다. 하지만 나는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신체에서도 통상적인 미(美)와는 다른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다고 느꼈다.

신체의 일부분만을 찍은 사진이 이러한 아름다움을 더 잘 표현하고, 우리가 보는 몸과는 다른 새로운 느낌과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든다고 생각했다.

내 사진에서는 몸이 나타내는 환경, 인종, 사회적 계층이 나타난 이미지 보다는 이러한 의미가 포함되기 이전에 존재하는 신체 그 자체의 모습을 표현하였으며, 보는 사람들이 개인의 고정관념을 배제하고 보아주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