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ong of my Life 만남 91×62.5cm Acrylic on canvas 2011

금사홍 작가노트

민화의 전일적(全一的) 표현1

 

온 세상이 다 어렵다고 한다. 경제도, 사회도 혹자들은 자본주의가 붕괴되고 전체주의가 무너지는 것이라 한다. 20세기의 미술은 무엇이든 솟아 붓거나, 상업주의에 빌붙는 작품들, 그것은 하나의 폭력이 되고 말았다. 20세기 미술은 폭력의 시기였다면 21세기에는 그것이 어떠한 형식이라 해도 치유의 미술이 되어야 한다.
남자가 여자가 될 수 없듯이 또한 여자가 남자가 될 수 없다. 하지만 둘이 만나 하나가 될 때 완전한 상태라 말한다. 그 만남은 인연이라고 하고 그 인연은 인과에 의해 결정된다. 하나가 완전한 하나가 되려면 이렇듯 다른 상태가 만나 하나가 되어야 완전한 하나가 된다. 그것이 전일(全一)이라 하는 것이다. 


예로부터 동양은 자아의 개별적 주관성보다 세계와 하나 됨이 있는 전일성(全一性)내지 합일성(合一性)이 중시되었다. 민화는 자연과 ‘나’를 하나로 느끼고 모든 존재를 영적(靈的) 생명력으로서 일체화된 상호교감을 가지는 사고방식에 나온다. 민화는 동종주술(同種呪術)의 형태가 그림으로 나타난 것이다. 그 염원은 수·부·귀·강녕·다남·성애(壽·富·貴·康寧·多男·性愛)등으로 현세주의적 가치들이다. 그 염원은 지금도 다름이 없다. 


작품에 마음을 가두어 본다. 연못에 노니는 오리를 그리며 현재 어려운 처지에 놓인 일이 번창하여 평소에 그리던 목표를 달성하게 달라고, 호랑이를 그리며 신년의 기쁨과 복된 미래를 기대해 보기도하고, 원앙을 그리면서 이 세상에 이혼으로 얼룩짐이 사라지기를 기원하고… 아! 이런 어려운 세상에 주술을 걸어서라도 풀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는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너와 다르고, 자연과 과학이 다르고, 안과 밖이 다르다. 그러나 그것들이 만나 조화를 이룰 때 그것은 하나가 되는 것이다. 전체에서 부분이 아닌 그 하나하나가 전체일 때 서로가 만나고, 자연과 인간이 만나고, 사회와 인간이 만나고, 인간과 인간이 만나고… 그 인연에 조화를 이루는 자리 그 곳에 사랑이 충만해 진다면 이 사회는 아름다워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