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작가공모 선정전 작가노트

이주영

어떤 풍경이나 사물을 볼 때 가끔 멈추어 지는 순간이 있다. 감동을 받고 찰나의 순간을 즐길 때가 있다. 그런 감동을 그림으로 재해석 해보고 싶었다.

보여 지는 모습과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내면을 동시에 붓 터치로 표현해 보았다.

그런 감정이 색과 터치로 그림을 보는 사람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을 화면에 담아 보았다. 내면과 외면의 공존을 수없이 많은 붓 터치들로 나타내어 보았다.


조형래


나는 작업을 하면서 스스로 마음이 치유됨을 느낀다. 이것은 내가 미술을 하게 된 동기이기도 하다.

내 작업을 통해 다른 사람도 이처럼 편안함과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현대사회는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 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신적 결핍을 가지고 있다. 발전된 물질문명의 뒤안길에는 무관심과 불평등의 모습이 공존하며 다양한 문제들을 내포하고 있다. 사이퍼펑크(Cypherpunk)란 이러한 현재시대를 상징하는 낱말인 것 같다. 기술은 편리라는 가면을 쓰고 사회를 점차 지배하고 구속하는데 우리들은 이러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발적으로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모습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이라는 낱말이 시대에 뒤처지게 느껴지는 현실이지만 나는 아날로그적 감성을 되살려서 현재 그리고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따뜻한 감성으로 표현해 보고자 한다.

 

홍승수


하얀 가죽을 바닥에 펼쳐 놓고 머리 속에 있는 것들을 가죽 위에 각인한다. 한 작품 한 작품 할 때 마다 몸이 가벼워지는 이 행복감에 art라는 이 행위를 하나보다.

 

누구에게나 처음이 특별 하듯 나에게도 이번 작품 ‘1악장은 특별하다. 물론 처음 가죽이라는 매개체에 퀼팅 방식을 이용하여 작품을 했다는 기법에 대한 특별함이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들이 기법보다 더 특별하다고 느껴지는 건 바로 작품을 향한 나의 감성이다. 작곡에 관해 문외한이건만 작업을 하는 동안 작곡을 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타이틀을 ‘1악장으로 정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나는 conductor가 되어 이번 작품들을 피아노 협주곡1악장 Allegretto로 연주하고 있다.

 

작품기법: 'The First Movement'의 작품들은 천연 통가죽에 염색을 하는 기법과 퀼팅 기법을 활용하여 독창적인 방법으로 제작됐다. 작가는 이러한 제작 방식을 통해 새로운 가죽 회화 장르를 개척했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가죽을 회화의 주재료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적인 회화와 달리 입체적이고 색감에 깊이가 있다는 것이다. 강렬한 색감을 표현하되 작품의 난잡함과 지나친 색의 대비를 피하기 위해 절제된 6가지 색을(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초록색, 보라색, 갈색) 선택하여 사용했다.

붓 터치를 통해 자연스러운 채도를 나타냈고, 깊이 있는 색상들을 캔버스에 칠 하듯 가죽에 입혔다. 작가는 가죽의 'Tanning(aging)' 효과를 이용해 작가가 원하는 색감의 깊이를 찾았다.

회화에서 채도와 명도, 그리고 원근감을 이용해 입체감을 표현하듯, 퀼팅 방식은 작가가 표현하고 싶은 만큼의 입체감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펜으로 그린 삽화 효과를 가죽을 그을려 표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