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에는Ⅴ 91x60.5cm Acrylic, Mixed media 2019

장미연 작가노트

머릿속 층층이 쌓여있는 물체들을

드로잉이라는 수단으로 풀어보다가,

번번이 실체와 다른 구성요소들 사이에서,

뭔가를 발견하려는 수수께끼 놀이를 한다.

 

눈에 보이는 붓놀림의 감동을 따라가면서

그 흥분을 즐기는 기쁨을 발견하기도 하고,

절묘한 붓이 부드럽게 기막힌 균형을 이루기도하고,

단조로운 색깔의 단순한 농담법을 차곡차곡 채워 넣으며

화려한 무지개 빛의 환영을 갖기도 한다.

선과 형태, 그림자와 색채 등의 관계속에서

시각적인 현실의 저 신비로운 망령인,

이른바 '그림'을 튀어나오게 만들기도 한다.

나의 숨소리이기도 하니까!.

 

불꽃처럼 번득이는 양식도 아니고, 양털처럼 희미한 양식도 아닌,

단도직입적인 극명함보다는 자연 자체가 만들어 낸 것처럼,

자연 속에 살아 있는 사물을 꾸밈없는 진실의 눈으로 바라보려 한다.

빛이 물감으로 전환되고,

캔버스 위에서 자연의 빛이 예술의 빛인 '공기'를 표현해 간다.

 

우리가 보는 가시세계와

관념적인 어떤 효과의 매커니즘으로

설득력 있는 이미지를 추출해내고,

자연 상황에서 '실체''우연' 간의 안정된 세계를 추구한다.

때로는,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애매모호한 많은 자극들 속에서,

의식하지 못하거나,

눈에 띄지도 않는 이미지 안에 내재된 모호성 속에서도,

단순한 것에 대한 동경을 꿈꾸기도 한다.

일종의 '어린이 같은 마음'으로

'눈의 순진함'을 회복하려한다.

 

, 색이 의미하는 것을 의식하지 않고, 자연 그대로 보려 한다.

멈추지 않는 시간속에서 한 순간에 잡힌,

지속적이고 침착한 존재에 몰입하려 한다.

그래서 자연이라는 터에서 스스로 자신의 숨소리를 들려 주기를 기다린다.

자연과 상상력을 결합시키면서

작품과 현실이 서로 스며들 수 있게...

 

예술적인 시각의 다양성 속에서도

본질로부터 우연을 향해가는 다양한 리듬의 자발성으로,

공간속에서 무한한 형태가 드러나길 바라고,

나만의 자연 기호들로 익숙한 경험의 흐름 속으로 빠져든다.

우리 중에 있지만 보이지 않는 것인 공간(공기),

삼차원내지 사차원의 관계가 내재되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리들의 터전이기도 하다.


정신과 물질, 개인과 사회,

보편과 개별, 생명과 우주의 모든 양상들이 교차되는 실존의 공간에서

'' 밝은 힘이요, 자연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색의 하모니이고,

'바람' 자연의 엔진이며,

'공기(공간)' 우리의 숨터' 일것이다.

그 숨터인,

사차원의 공간에 나만의 저장고를 두고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세계인 심상을 그리며,

안정된 화폭으로 이끌기 위해 부단히 정제 해 간다.

자연의 터에서 '공기'라는 인간의 손에 허락되지 않은

숨겨진 답을 찾으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