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즐거워 80x80cm 장지에 분채, 먹 2020

윤선홍 작가노트

 작업실에서 웅크리고 앉아 자신의 이야기를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단색으로 그림일기처럼 벽화로 그렸다.

벽화는 이미 과거이며 희로애락이 녹아 현재 모습에 흡수, 소멸되었기에 단색으로 표현하였다. 창밖을 향한 시선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작가로서의 의지를, 과거와 미래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같은 화분들은 지금보다 더 나은 자신을 꿈꾸는 스토리로 이어진다.

 

  나의 세계는 꽃과 식물들의 정물과 다양한 공간으로 이루어진다. 그때 정물과 공간은 단순한 조형미의 대상으로 머물지 않는다. 작품 속 대상은 거의 언제나 작가의 심상을 담은 상징으로 승화되기 때문이다. 안에서 밖을 향하는 공간은 마음의 조리개처럼 정물을 만나 따듯한 은유를 이룬다. 설레는 손길처럼 환하게 우리를 맞이하는 꽃과 식물들의 조용한 노래가 그 안에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