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양이 45.5x38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구채연 작가노트

 나의 작품은 나 스스로의 모습과 나의 주변인들을 돌아보며 고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그림 속에서 서로의 관계를 재설정하거나 때로는 부정적이었던 나와 타인의 시선들을 긍정적인 모티브로 바꾸어 스스로의 바람처럼 이루어지길 희망하는 시점에서 출발한다.

 

 오랜 시간 의인화된 고양이를 소재로 그려오면서 고양이의 삶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네 사람들처럼 서로 공간을 나누고, 함께 살아가고, 서로를 이해하고 기다려주다가도 때로는 시기 질투하며 서로를 공격하며 수많은 군중 속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우리들의 삶과 닮은 구석이 많음을 느낀다.

 

 작품 속 다양한 구성요소들 중 하나의 역할을 맡고 있는 나비라 불리는 고양이는 작가이기 이전에 그 누구도 될 수 있으며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치유됨과 소소한 행복을 감상자로 하여금 자신의 이야기로 전달되어지길 바라며 치유의 매개체로 다가가길 바란다.


 우리가 살아가는 터전에 계속 존재해왔던 자연은 선명하진 않지만, 소박한 모습으로 거리의 구석구석 존재하고 작게, 혹은 보잘것없어 잘 눈에 띄지 않는 들꽃과 풀, 길 위의 소중한 생명들의 유연하고 고집스런 생명력이 우리의 치열한 일상에 잔잔히 스며들고 있음이 오버랩 되기도 하는데 여기에 의인화된 고양이를 데려다가 진짜 사람이 사는 세상에 들이는 일, 함께 숨 쉬고 살아가는 일, 불안정하고 걱정 많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삶에 그들로 하여금 작은 행복을 느껴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었다.

 여유로움과 더불어 일상의 치유와 웃음으로 공간을 채우는 작업, 마음 따뜻해지는 보통의 날들, 우리 미래에 즐겁게 다가올 바로 그 날을 기다리는 마음이 곧 작업을 대하는 나의 마음인 것이다,.

 

 때때로 현대인들의 희노애락을 연상하며 그림을 그리는 과정 속에서 애초에 생각했던 내용이 처음 의도와는 다르게 변화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처럼 변화하는 작가의 감정처럼 감상자 역시 감정 상태에 따라 다르게 느껴져 하나의 그림은 끊임없이 우리 곁에서 그들로 하여금 진화되고 공감 되어 삶과 기억의 위로, 반복적이고 일상적인 공간에서의 휴식과 치유'를 테마로 사랑하는 가족들과 묵묵히 위로의 눈빛을 아끼지 않는 세 마리의 고양이들이 주는 편안함과 행복을 그림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전해지길 희망한다.

 

 소중하고 소중한 나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하루하루의 시간들은 하나의 오늘을 만들고...

내일을 위한 또 하나의 계단을 오르게 하는 힘이 됨을 매일매일 자각하고 즐기며

오늘도 나는 긍정이라는 무기를 장착하고 심호흡과 함께 즐겁게 하루라는 계단을 오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