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K WALK WALK 90.9x72.7cm(30F) Acrylic, oil paint-stick, oil marker on canvas 2023

리오지 작가노트



어릴 적 아무 목적 없이 끄적이던 낙서와 같은 행위에 몰입하면 현실과 동떨어진 다른 세계에 있다는 느낌이 드는데, 그 순간이 내 안의 진짜 모습을 만나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 세상을 정의하고 싶어서 나의 이상향이라는 의미로 리오피아(Riopia)’라는 이름을 붙였다.

 

내면을 마주하는 몰입의 순간, 스스로에게 솔직해 지는 것, 행복으로 향하는 것, 아름다움으로 향하는 것, 자유로운 삶, 자신의 모습을 잃지 않는 것이 리오피아의 의미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변하듯 리오피아의 의미도 조금씩 변해왔지만, 리오피아는 내가 소중히 여기는 것들을 향한 마음이다.

 

 

이번 개인전을 준비하며 그 동안 리오피아를 표현하는 것들이 무엇이 있었는지 돌아보게 됐다. 지난 글과 드로잉 북을 다시 살펴보니 욕심이 많은 탓인지 많은 것들이 있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단순하게 살고 싶다 하면서 실상은 그렇지가 않다.

 


그렇게 이전의 리오피아를 정리하며 주제와 작업을 구상하던 중, 애써 정리하지 말고 예전처럼 떠오르는 것들을 마음껏 그려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게 애쓰지도, 과장하지도, 지나치게 소극적이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지금의 내가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내게 영감과 감동을 주는 것들, 내가 사랑하는 것들을.

 


어제는 과거의 오늘, 내일은 미래의 오늘, 오늘이 계속 이어진다.

오늘을 소중히 보내야겠다고 생각하며.

 



안녕,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