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0129 139.5x162cm Oil on canvas 2013

최라윤 작가노트

풍경을 그리는 데 있어 공간분할에서의 여백보다는 사물 자체가 주는 물성의 존재감을 표현하고 싶었고 물성 안에서의 여백을 찾고자 했다.

질박하게 살아온 포도나무 , 무수히 많은 것들을 품고 있는 수면,오랜 세월 마을과 함께한 나무, 계절을 품고 있는 작은 웅덩이, 툭 툭 떨어지는 빗방울.

수면 위 매끄럽게 비워진 공간이라 생각되는 물도 그 안은 그것의 존재를 보여주는 물성으로 꽉 차 있으며, 수면 위 생물과 수풀로 가득 차 있는 공간역시 가득 차서 수면 하나로 보이는... 비어 있어 보이지만 그 안에 다양함을 품고 있는.

나의 그림에 있어 온전함이란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을 때이다 .이 어우러짐의 과정을 통해 표현하려는 물성에 다가간다. 자연의 물성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사람의 삶을 투영하고 모든 것의 기본이 되는 하나로서의 자연을 바라보며 받아들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