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injuku.Tokyo 53x33cm acrylic on paper 2014

손무진 작가노트

 Identify

1.확인하다(알아보다)
2.찾다, 발견하다
3.알아보게(인정하게)하다


떠남이 아니라, 찾아감이다.

가고싶은 곳에 마음대로 갈 수 있다는 것이 유쾌하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항상 법의 굴레와 넌더리나는 책임들로부터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있다.

그러나, 한 인간으로써 세상의 모든 일들을 경험하고 느끼는 일은 불가능하며, 경험을 얻는 정답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정답에 가까운 해답은 있기 마련이다. 알면 알수록 자신이 생각해보지 못한 사실조차 모르며, 의문점조차 갖지 않는 자기 자신을 깨달았다. 모르는 사실의 새로움에 대한 문화충격보다, 모르고 넘어갈 만큼 세상은 크고 넓다는 것이, 더 억울한 현실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특정 장소 및 공간에 대해 각자 구체적이고 개인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그 시각은 모두 경험으로써의 확인이 불가능하므로, 우리는 text와 이미지 매체로부터 형성된 주관적임에 왜곡될 수밖에 없는 시각을 형성해 왔다.
본인도 마찬가지다. 경험의 왜곡으로부터의 부재.
알고는 있지만, 알 것 같지만. 경험의 부재를 통한. 공간의 결론적인 부재를 재조명해본다.


이 공간의 형성은 내부로부터의 표출방식에 대한 재한적인 결론도출을 느끼기 시작하는 시점과 동시에 외부로부터의 본인의 내부영향에 관심을 가지게 됨에서 시작된다.

나는 지금, 상처가 생길까봐 두려워하는 습관을 버리는 중이다.
겪어보지 않아도 알고 있다는 착각과 스스로를 컨트롤할 수 있다는 착각도 버리는 중이다. 용기의 대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한 생을 살며 떠날 때, 최소한 본인은 노력했다고 가시적으로 완성될 때의 희열을 감상의 배설이 아닌, 간접적지식이 아닌 주관적일지라도, 혹은 감정적일지라도 종합적 경험의 확장의 집중을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좌표를 통해 재정립하는 행위를 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