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양겨울이야기2(white winter story) 116.8x80.3cm Mixed media on canvas 2018

윤종 작가노트

Neo-Babylonia
 

나의 작품의 시작은 내면 깊숙하게 묻어둔 기억의 문으로 부터 시작된다. ‘기억의 문은 묘하고, 어떠한 것도 가늠할 수 없다. 그것은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지우려 애써도 지울 수 없는 자신의 존재적 모순으로부터 드나들기를 반복한다.


그 근원의 출발은 주소지가 도시 한복판 산24번지 유년의 시절로 돌아간다. 산 중턱에 위치한 집들은 얼기설기 몽타주처럼 구성되어 있었고, 수 백 개의 계단을 오르내리기가 버거웠으며, 공중 수돗물로 삶을 영위했던 기억은 그다지 오래되지 않았다.


유년의 산24번지는 동화 속 엘리스가 꿈과 환상을 오가며 현실로 드나들며 모험의 세계를 열어준 동굴의 문과 같은 것이었다. 환상과 상상은 거대한 코끼리몸통 내면으로 들어가 다양하고 없는 게 없이 모든 것이 집합되어 있기를, 마치 유년시절에 받았던 종합 선물세트와 같은 것을 원했던 것이다.


지금은 지구가 도시화 열망으로 변화무쌍하게 변모해가고, 무한 욕망의 상징인 도시의 삶은, 유년에 그리던 종합세트는 그저 환영일 뿐, 그와 달리 고독과 외로움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현실에서 버겁고 어려운 일이 되었다.


도시의 성장으로 인해 산24번지는 하나, 둘 사라지기 시작했고, 그 자리엔 거대한 몸집의 아파트와 상업용 건축물들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것이 마치 고대도시인 바빌로니아를 연상케 한다.

 

새가 이동하며 살아가 듯, 농촌에서 도시로, 다시 도시에서 밀려 떠도는 삶, 향수, 기억, 사랑이 있고, 사람 냄새가 물씬 나는 도시는 생성, 변화, 소멸의 과정을 거쳐 드러내는 시간의 영속성에서 시시각각 변해가고 있다. 변화가 일어나는 곳은 언제나 흥미로운 장면과 사건들로 들끓고 있으며, 그 속엔 역사적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이것은 과거이기도 하고 현실의 모습이기도 하다. 빠른 속도로 자연의 자리를 점점 침범해가는 도시 주변의 현상은 나의 성장과 삶에 지대한 영향을 주었고, 관심의 대상이었으며, 자신의 이야기인 것이다.


내가 그림을 그리는 것은 세계가 하나로 뒤섞여가는 집합된 도시의 건축물과 자연을 대상으로 형상화시키고 그런 도시의 속성을 통해 물질 만능주의 시대에 물질과 물욕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마주하고 숙고하는 기회와, 어른아이의 경계 사이에서 희열과 좌절에서 오는 균열을 조율하고자 함이다.


차가운 도시이지만 필연적으로 고향인 삶의 터전이기에, 24번지와 도시 사이의 충돌에서 오는 새롭게 생성되는 다른 무엇이 존재하므로 상생하는 길을 모색하자는 데서 이미지로 명명해 보았다. 작업은 도시의 풍경으로 있는 그대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때론 사물을 보는 시선과 대상을 은유적 표현인 것이다.


일상의 삶에서 어떠한 것이든 순간 스쳐가는 찰나를 포착하고, 나와 마주하는 현실을 영감의 원천으로 내 자신의 눈을 통해 본 도시, 건물, 자연, , 사람의 소재로 이미지를 생산하고 추출하고 그 안의 정서와 감각과 감정들을 드러내고자하였고, 관람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감수성을 회복하고자 제안해 본다.

  

The beginning of my work begins with the 'door of memory' embedded deep inside. "The gate of memory" is strange, and nothing can be measured. It repeats itself from its own contradictory contradictions, whether intentionally or unintentionally, that can not be erased.


The origin of the origin goes back to the time of the birthday of the address 24th in the middle of the city. Houses on the mountainsides were constructed like pierced montages, hundreds of stairs were difficult to climb, and memories of living with public tap water did not last long.


The high neighborhood address 24th birthday was like a doorway to a cave that opened up the world of adventure as Ellis in a fairy tale came to reality through dreams and fantasies. The fantasies and imagination went into the giant elephant trunk and all things were gathered together without variety, and they wanted something like a comprehensive gift set that they had received in their childhood.
  

Now, the earth is transformed by the desire of urbanization, and the life of the city, which is the symbol of infinite desire, is a welcome set as a whole set in childhood. Unlike this, unlike solitude and loneliness,

Because of the growth of the city, one and two of the mountains 24 have begun to disappear, and huge apartment buildings and commercial buildings rising up to the sky are reminiscent of the ancient city of Babylonia.


A city with a life, perfume, memory, love, and a smell of people that is pushed from the city back to the city as the birds move and live, It is changing. Wherever there is change, the scene is always filled with interesting scenes and events, and there is a historical story in it. This is both a past and a reality. The phenomenon around the city, which is increasingly invading the place of nature at a rapid pace, has had a profound impact on my growth and my life, was the object of my interest, and it is my story.


I draw a picture of the city and the architecture of the world is a mixture of the city and the nature of the shape of the object through the attributes of materialism and the desire of humans in the age of materialism and face the face of the desire to ponder and opportunity, And to tune the cracks from frustration and frustration between the child's boundaries.


Because it is a cold city, but inevitably it is the home of my hometown, I have named it as an image to find a way of coexistence because there is something else that is generated from the clash between the mountain 24 and the city. The work is not drawn as it is in the landscape of the city, but sometimes it is metaphorically expressing the gaze and object to see things.


It captures the moment that goes through anything in everyday life and produces and extracts the image of the city, the building, the nature, the house, and the person that I saw through my own eyes as a source of inspiration from the reality facing me. I want to reveal the inner emotions, feelings and emotions, and suggest that the senses should be restored to the sens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