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14.5x67.5x19cm Ceramic, Mixed materials 2015

김동균 작가노트

여행 (별빛을 쫓아날다)

 

어릴 적 밤하늘은 동경의 대상이었다.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을 보고 있노라면 다양한 상상과 그 아름다움에 마음이 빨려 들어간다. 별의 탄생과 소멸은 인간의 삶과 닮았다. 죽음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원료를 제공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의 삶 또한 별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개인의 삶이 인류 문명이라는 찬란한 별빛이기 때문이다.

 

인간은 삶이라는 시간을 여행하는 여행자이다.

여행을 하다보면 희로애락(喜怒哀樂)이 존재하고 이것을 통해 삶의 본질을 직시하기도 한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는 표현이 있듯 삶의 기간 동안 자신의 여행자로서의 본질 또한 망각하고 하루하루 삶을 살고 있다. 여행자로서의 본질이라 무얼까? 아직까진 나 또한 답을 얻지 못하고 있다.

 

너무나 다양한 말들이 나의 귀로 들려온다. TV, 라디오, 책에서 이런 삶이 가치 있는 삶이야 이런 삶을 살아야 돼!’ 이런 말들을 들으면 그 당시에는 그래 이런 삶을 살아야지 하지만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가 되곤 한다. 나의 작품도 어찌 보면 위에 말한 삶은 이렇게 살아야 돼!’ 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말 그대로 꿈을 가지고 한번 삶을 행복하게 살아 보자라고 구호를 외치고 있으니 말이다.

 

더 자세하게 말한다면 돈을 목적이 아니라 수단으로 생각하자는 말이다. 돈이 목적인 삶이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의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목적으로 하지 말자라는 말은 비웃음을 줄지도 모르겠다. 모든 것이 돈으로 돌아가는 세상이니 말이다. 그렇다 보니 아이러니 하게 이 말이 귀에 솔깃하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망이 가슴 한 편에 자리 잡고 있다면 말이다.

 

나는 그 가슴 한 편에 잠자고 있는 행복해지고 싶다는 욕망,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운 삶의 여행자이고 싶다는 마음의 불씨를 지펴주는 그런 작품을 사람들에게 이야기 하고 싶다. 행복해 지고 싶지, 그럼 한번 무거운 마음을 놓고 자신만의 행복하고 즐거운 삶을 생각해 보자.